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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골든글로브’ 품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6 18:39

수정 2020.01.06 18:39

‘기생충’ 외국어영화상 수상… 한국 영화 첫 쾌거
봉준호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며 객석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르고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이다. AP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며 객석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르고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이다. AP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는 101년 역사에 다시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오르고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생충'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중국 룰루 왕 감독의 '더 페어웰', 프랑스 래드 리 감독의'레미제라블', 프랑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경쟁작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며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으며 다음 달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의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영화 '유스'의 주제가인 '심플송'을 부른 조수미가 지난 제72회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 감독과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밟은 건 처음이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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