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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시영, 정밀안전진단 ‘D등급’ 조건부 통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8 21:53

수정 2020.01.08 21:53

서부권 재건축 사업 ‘청신호’
"호가 치솟으며 매물 거의 없어"
2차 적정성 검토 거쳐 최종 결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 재건축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8일 마포구청은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다고 성산시영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통보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의 경우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분류된다.

성산시영은 D등급을 받은 만큼 향후 6개월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안전진단 결과를 통보받는다.

33개동 3710가구로 이뤄진 성산시영아파트는 1986년 6월 입주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지난 2016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2018년 초정밀안전진단을 추진했으나 국토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종전 기준을 적용받기 위해선 2018년 3월 2일 전까지 용역계약을 마쳤어야 했으나 마포구청에 예치금을 넘긴 상황에서 기준일이 넘어갔다.

이후 지난해 5월 다시 예치금을 납부하고 6월 관련 용역을 발주한 지 7개월 만에 조건부 통과 결과를 받게 됐다.

이 단지 전용면적 59.43㎡의 최근 실거래가는 8억7000만원(1층·지난해 12월 16일 계약)이다. 지난해 4월 같은 평형 중층이 6억9700만원까지 거래됐다가 점차 올라 현재 호가는 10억~10억5000만원 수준이다.

성산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신청 이후 호가가 계속 올랐으며 현재 집주인들이 매도의사를 거둬 거래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산시영을 비롯해 최근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와 양천구 목동6단지아파트 등도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 통과한 가운데 이들 단지가 2차 적정성 검토를 최종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구로구 오류동 동부그린은 적정성 검토에서 1차 때 D등급을 받았는데 C등급으로 수정돼 최종 탈락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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