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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DLF 배상위원회’..이르면 이번주부터 본격 가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8:10

수정 2020.01.12 20:24

사회 각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
신속 배상절차 위해 6명으로 증원
이르면 이번주부터 하나은행의 '파생결합펀드(DLF) 배상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위원 구성을 마무리 한 하나은행 DLF 배상위원회가 이르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DLF배상위는 하나은행이 당행의 DLF 피해자 배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꾸린 별도 위원회다.

DLF배상위가 다룰 사안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은 하나은행 DLF 피해고객 사례다. 이미 자율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배상위는 불완전판매가 인정된 사례에 한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금감원의 배상기준을 적용·의결해 신속한 배상절차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자율조정 사안이더라도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면 분쟁조정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시중은행들이 최소 20% 이상을 배상하도록 했다.

보다 신속한 배상절차 진행을 위해 하나은행은 DLF배상위 인원도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하나은행은 독립성과 투명성을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외부전문가로만 위원회를 구성했다. 분야별로 법조계 2명·시민단체 2명·학계 2명 등 총 6명이다. 금감원 배상기준을 적용·의결할 경우 최소 배상위원 5명이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하는데, 혹시 모를 비상상황 등을 고려해 총 6명으로 구성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소 5명이 의사결정을 해야하는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상위를 6명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이달 중 금감원이 하나·우리은행의 DLF피해사례 자율조사 내용을 '중간점검'하기로 한 만큼, 자체 배상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설 연휴 등을 고려할 때 배상 확정이나 절차 개시는 2월부터 시작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미 자율조사를 진행중인만큼, 설 연휴 전이라도 최대한 빨리 배상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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