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DLF제재심·전세대출규제 앞두고 은성수-윤석헌 새해 첫 만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5 17:12

수정 2020.01.15 18:26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12월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금융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12월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금융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인 회의'로 새해 첫 만남을 가졌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와 12·16 주택시장안정화 정책 관련 전세대출 규제 발표일인 16일 하루 전날 만남이 이뤄져 이들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2인회의는 은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활시킨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새해 첫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정례회의는 올해 첫 회의이자 주요 현안을 앞두고 진행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최종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은 위원장과 윤 감독원장은 1:1로 만나 2인 회의를 진행하면서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해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

16일은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 DLF에 대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예정돼있다. DLF사태 관련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 여부가 관심이다. 이미 중징계를 통보받은 이들은 제재심에도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회장의 경우 연임이 예정돼있어 징계 수위에 민감하다. 손 회장이 중징계를 받을 경우 연임 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15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환매 중단 사태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임 사태에 대한 양 수장의 의견교환도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16일은 12·16 대출규제 관련 전세대출에 대한 후속 대책도 발표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편법 우회 전세대출이 발생하고 전셋값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관련 대책에 대한 세부사항이 주목된다. 전세대출 회수를 둘러싼 방안과 구체적인 시장 영향이 관심사로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최종 논의됐다. 금융당국은 20일부터 공적보증인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뿐만 아니라 민간보증인 SGI서울보증보험에 대해서도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보증을 제한하는 세부 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으로 세부 내용을 설명한다.

한편 관심을 모으는 금감원 인사에 대해서도 최종 의견을 교환했을지 관심이다.
금감원 부원장 이상 임원 인사는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친다. 이번 금감원 인사는 은 위원장 취임 후 첫 인사다.
앞서 전날 윤 원장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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