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中 우한 폐렴, 과도한 공포감은 경계-하이투자증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08:27

수정 2020.01.21 08:27

[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은 21일 확산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중국 우한 폐렴에 대해 설 이후 확산 여부를 주시할 것을 조언했다. 다만 과도한 공포감은 경계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신종 호흡기증후군)이 확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우한시에서 100여명이 넘는 폐렴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북경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 사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춘절을 전후로 한 중국내 대이동으로 인해 우한 폐렴이 전국적 혹은 해외로 확산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의 글로벌 전염병 분석센터는 우한 폐렴관련 보고서에서 우한 폐렴 감염자가 17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미국내 주요 공항 3곳에 직원 100명을 배치해 감염 차단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이번 조치는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이후 처음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 홍역을 치룬 경험이 있는 국내 입장에서 우한 폐렴 여부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막연한 공포감은 경계했다. 그는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 사태가 될 가능성은 미지수"라며 "춘절을 계기로 폐렴이 확산될 리스크도 있지만 우려보다 확산 추세가 주춤해진다면 공포감이 크게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폐렴이 확산된다면 중국 경기가 일시적으로 불안해지면서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겠지만 아직까지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적 확산 여부와 이에 따른 중국 경기 동향을 좀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박 연구원은 "2003년 사스 확산 당시에는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2014년 메르스 확산시에는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방역 강화 등으로 과거와 달리 전염병의 확산이 리스크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중국 내에서 새로운 돌발 악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나 동 악재가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미칠 단기적 악영향은 춘제 이후 우한 폐렴 확산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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