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22일 인천 건지로에 소재한 정밀화학소재 업체 ‘경인양행’에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연간 2% 성장도 기대에는 못 미쳤다"면서도 "전 세계적인 동반 경기둔화(synchronized slowdown) 속에서 경제규모가 유사한 국가들 중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0-50클럽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2.3%)에 이어 경제성장률 2위를 차지했다는 예를 제시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정부가 경기순환적 둔화 국면에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줬다"며 "경제의 핵심주체는 민간이고 정부는 지원자인 만큼 민간 주도의 성장 견인이 바람직하지만 민간이 어려울 때는 재정이 보완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시장에서는 2% 달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함께 2% 미만의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며 "2%대 성장을 통해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차단했으며 경기 반등 발판 마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4분기 -0.4%의 역성장으로 시작해 2·4분기 1.0%로 반등했고 3·4분기 0.4%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4·4분기에 1.2%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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