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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자율조정 배상 속도… 우리銀 64%, 하나銀 30~4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9 18:24

수정 2020.01.29 20:15

우리, 이달말까지 80~90% 목표
하나, 주 1~2회 배상위원회 개최
30일 3차 DLF 제재심 영향 주목
손태승·함영주 CEO 징계수위 촉각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오는 30일 금융감독원의 파생결합펀드(DLF)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개최를 앞두고 DLF 피해자들에 대한 자율조정 배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DFL 피해자 600여명 중 64%에 달하는 380여명 이상의 배상을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아직 DLF 손실 확정이 안된 상품이 많아 피해자 자율조정 배상은 30~40%선이지만 주당 수십명씩 합의를 이루고 있다.

29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DLF 피해자 자율조정 배상에 속도를 내면서 피해자들과 속속 합의를 이루고 있다.

두 은행은 지난해 연말 결정된 금감원 분조위 손해배상기준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배상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DLF 피해자 64%에 대해 배상을 완료하고, 이달말께 80~90% 이상의 합의를 도출해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외부 전문위원과 자산관리(WM)그룹장·준법감시실장·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등 7명으로 구성된 DLF 합의조정협의회를 통해 배상 비율을 조정해왔다

하나은행은 DLF 배상위원회를 일주일에 1~2회 가량 열고 매회당 30~40건씩 승인하고 배상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은 아직 손실확정이 안된 펀드가 많아 400여건 중 자율조정 배상은 100여건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상위가 법조계·금융 관련 학회·시민단체 등 추천으로 위촉된 6명의 외부 전문위원들로 구성돼 배상비율을 꼼꼼하게 살펴 시일은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금감원 DLF 분조위를 앞두고 분조위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후 배상에 임하고 있다"며 "당시 금감원 DLF 합동검사 중간발표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둬 부담을 갖고 결정했겠지만, 두 은행의 배상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3차 DLF 제재심 결론이 30일 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해자 자율조정 배상 수준이 두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징계수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징계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징계냐 경징계냐에 따라 손 회장은 연임, 함 부회장은 차기 회장 도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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