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어니스트펀드, 소상공인 지원 강화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30 08:37

수정 2020.01.30 08:37

어니스트펀드, 소상공인 지원 강화한다


[파이낸셜뉴스] 어니스트펀드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활로를 개척하고 고금리 대부업에 의존하는 낡은 구조를 해소시킬 전망이다.

최근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P2P금융 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신한카드와 함께 연간 100억원 이상의 규모의 소상공인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금리 부담을 해소하는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금융 혁신의 중심에 있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 회사의 각종 핵심업무를 위탁 받아 혁신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서비스로 실현해 볼 수 있는 제도다.

지정대리인으로서 어니스트펀드가 선보인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자들이 판매 목적으로 보유한 재고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다. 기존 동산담보대출의 담보물 범위가 제조업의 기계, 원재료 등의 자산에 한정돼 있었다면, 어니스트펀드의 동산담보대출은 의류, 잡화, 이미용품, 생활가전 등 기초자산 취급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더 많은 분야의 소상공인 사업자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문턱을 낮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상공인들이 사업 운영을 위해 고금리 대부업에 의존해왔던 낡은 구조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동산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고금리 대부업보다 30~40% 이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원재료 매입금액, 인건비 등 사전지출 등에 대한 자금조달을 위해 대부업 등의 고금리 대출을 불가피하게 이용해온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어니스트펀드의 담보 가치 평가 기준도 눈에 띈다. 어니스트펀드 동산담보대출은 소비재인 재고자산을 담보로 취급하는 만큼 업자들의 실제 제품 판매 실적과 거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담보물의 가치를 평가해 대출 한도를 산출한다.
여기에 신한카드가 보유한 법인 신용 평가 노하우를 결합해, 어니스트펀드가 산출한 대출 한도 이내로 대출자들에게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 업자들이 대출을 신청하면, 어니스트펀드가 담보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대출 한도를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에서 최종 대출 심사와 승인이 이뤄지는 구조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기존의 금융사가 해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동산담보 평가 모델을 제시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신한카드와의 협업이 성공적인 사례로 남는다면 금융당국과 전통 금융사, 그리고 핀테크사가 협력으로 이뤄낸 소상공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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