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음극재 시장 수요에서 3% 가량을 차지한 실리콘 음극재는 오는 2025년 11%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실리콘을 음극활물질로 사용하는 차세대 음극 소재로, 기존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가 4배 가량 높다.
이에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인 이차전지 충방전 수명 단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실리콘을 나노 단위로 쪼개어 산화물 또는 합금, 탄소 등으로 감싸 실리콘의 팽창을 물리적으로 막는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실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일부 업체는 원통형과 같은 소형 전지에 실리콘 음극재를 3~5% 가량 적용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 음극활물질을 양산하는 대표 업체로는 일본의 신에츠와 한국의 대주전자재료가 있다.
2019년 기준 전체 음극활물질 수요량은 약 19만t이다. 보고서는 2025년까지 연평균 39%씩 성장해 전체 음극활물질 수요량이 약 136만t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바탕으로 충분한 전기차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는 현 시점에서 실리콘 음극재의 전지 내 사용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에 대비하여 기존 흑연계 음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실리콘 음극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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