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회를 바꾸고 싶던 꿈, KT&G 만나 이뤘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9 17:25

수정 2020.02.19 20:02

관련종목▶

사회혁신 스타트업 육성
14주 교육과정 거쳐 창업
현재까지 16개팀 법인화 성공
500명 넘게 고용창출
지난 12일 KT&G 상상스타트업 캠프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인 '더 데뷔' 행사에서 4기 우수팀으로 선발된 5개팀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KT&G 제공
지난 12일 KT&G 상상스타트업 캠프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인 '더 데뷔' 행사에서 4기 우수팀으로 선발된 5개팀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KT&G 제공
사회를 바꾸고 싶던 꿈, KT&G 만나 이뤘어요
KT&G는 지난해 1010억원을 사회공헌에 쏟아부었다. 연간 매출액 2조9426억원의 3.4% 규모다. 액수로도 전년(669억원)보다 341억원이나 늘었다. 역대로 보면 사회에 1100억원 공헌한 2017년에 이은 두번째 수준이다. KT&G는 연간 매출액의 2~3%를 사회공헌 활동에 쓰자는 방침을 갖고 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255개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 평균치가 매출액의 0.19%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지지로 KT&G의 사회공헌은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되는 장기 사업이 많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상상마당과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사업, 국내외 소외이웃 지원을 위한 복지재단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

KT&G의 사회공헌은 '사회문제 해결'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중에서도 회사가 전폭 지원하는 사업은 청년 창업 분야다. 2004년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 후원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는 임직원 성금을 활용한 위기 청소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도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40억원 규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스타트업캠프'를 도입했다. 이 캠프는 최근 4기까지 총 77개의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들은 16개팀이 법인화에 성공했고 누적 501명의 고용 창출 효과, 총 46억원의 누적 매출 성과도 달성했다. KT&G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자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캠프는 입문트랙과 성장트랙으로 나눠진다. 입문트랙은 예비창업가와 초기 창업팀을 위한 8주간의 교육과정이다. 사회혁신 창업가로서 관점을 세워 혁신적인 솔루션과 비지니스 모델을 도출하고 사회적 미션을 검증해 나간다. 또한 창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팀원 간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팀 빌딩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성장트랙은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6주간의 과정이다. 각종 지표관리, 분야별 전문 코칭,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지원 등 실전 창업 과정으로 구성된다. 캠프는 성장하고 있거나 성과를 낼만한 팀을 발굴해서 지원하는 흔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아직 팀이 완전하게 꾸려지지 않은 개인과 초창기 팀이 대상이다. 이들이 캠프를 통해 어엿한 창업가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심영아 KT&G 사회공헌부장은 "세부 프로그램이 실제 창업에 맞춰져 단기간에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과 창업 경험이 있는 코치진이 상시적으로 멘토링을 해주는 덕분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어제의 청년이 오늘의 사장님으로

KT&G는 지난해 10월 40명의 4기 참가자를 선발했다. 이번 모집은 사회문제 해결과 창업을 꿈꾸는 300여명이 지원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다. 4기 입문트랙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사회혁신 스타트업으로 만드는 전 과정이 지원됐다.

지난 12일에는 참가자들과 창업 지원기관, 투자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혁신 창업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더 데뷔(THE DEBUT)'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기 참가자 10개 팀이 준비한 사업 모델과 성과를 발표했다. KT&G는 5개 우수팀에게 총 80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전달하고 이후에도 해외 탐방금과 창업을 위한 사무공간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심 부장은 "지난 3기 더 데뷔 무대에서 참가자가 부모님과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자녀가 어엿한 기업의 대표로 인정받는 것을 대견해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상상스타트업캠프가 사회뿐 아니라 한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KT&G는 '성수 소셜 벤처 밸리'에 전용 공간을 확보해 청년 창업 플랫폼을 조성하고 성동구청은 이를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 7월 개관을 앞둔 KT&G 청년 창업 플랫폼은 향후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구성원 간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