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부족에 신도시·광역시 공략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중흥·호반·우미·제일 등 5개 건설사는 올해 약 4만9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도시정비사업이 주축인 서울 도심 공급보다는 신도시와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강남3구·수도권 규제지역 등) 공급은 약 5200여 가구에 그쳤다. 건설사별로 보면 반도건설이 7347가구를, 중흥건설은 9862만가구, 호반건설 1만4461가구, 제일건설 1만666가구, 우미건설이 6654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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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들은 수도권 택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도시와 광역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신도시와 광역시의 분양·도시정비사업 현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지방 5개 광역시별 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22대 1을 기록했다. 대구는 20.60대 1, 광주 41.85대 1, 대전이 55.46대 1 등 청약 열풍을 이었다. 5곳 가운데 울산만이 2.29대 1로 한 자릿수였다.
규모별로 봤을 때 옥정신도시와 대구, 부산의 공급 규모가 가장 크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선 제일건설은 오는 3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 동쪽인 A10-1∙2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의 대단지다. 같은 달 중흥건설은 부산을 공략한다. 중흥건설은 부산광역시 덕포1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덕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1572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은 4월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3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 동, 46~84㎡, 총 1678가구 규모의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소도시는 분양 시장 분위기가 안 좋고 서울은 사업지가 확보되지 않아서 사업을 못 하고 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는 아무래도 사업성도 좋고 청약률도 괜찮아서 올해는 해당 지역을 위주로 분양을 진행한다"면서 "서울 사업지가 확보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신도시와 지방 5대 광역시 위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택지 공급이 원활한 신도시, 광역시, 지방 도시 중심으로 분양 수주를 진행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게 된 것"이라면서 "이 지역들에도 재개발 등 다양한 분양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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