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가 이어지면서 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 "적절한 조치(act as appropriate)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관측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는 경제 활동에 대한 증가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연준은 사태 추이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도구를 사용해 경제를 지원하는 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3월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중국의 공장 가동이 아직 완벽히 재개되지 않아 세계 제조업 공급사슬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갈 것이라며 전세계 중앙은행이 앞다투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앞서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경기 위축 우려가 커졌지만,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금통위는 금융중개지원대출를 이용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4월 금통위 때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시장은 이주열 한은총재가 금리인하 시그널을 줄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3년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이후 같은 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한차례 더 내렸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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