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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한달새 11배나 증가 [코로나19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7:06

수정 2020.03.01 17:06

코로나 한달간 8만6355㎏ 처리
환자 1명당 하루 10㎏가량 배출
환경부 "폐기물 처리 용량은 충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의료폐기물도 급증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폐기물 처리 용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폐기물은 첫 확진자가 입원해서 폐기물을 배출하기 시작한 1월 23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한달 동안 총 8만6355㎏이 처리됐다.

세부적으론 병원 내 확진자의 격리 의료폐기물 2만8101㎏, 자가 격리 중 확진자로 전환돼 발생한 격리 의료 폐기물 2484㎏,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에서 발생한 의료폐기물 5만5770㎏이다. 앞서 환경부가 지난달 4일까지 처리한 의료폐기물 7630㎏에 비해 11.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의료폐기물이 늘어난 것은 최근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때문이다.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는 376명 추가 발생해 총 3526명으로 늘었다.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유증상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확진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확진자가 배출하는 의료폐기물도 급증할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확진자 1명당 하루 10kg가량의 의료폐기물을 배출한다.

환경부는 선별진료소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료폐기물을 이중 밀폐해 소독하고 24시간 이내에 지정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보내 소각 처리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 중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에도 이들이 배출한 폐기물을 소독한 후 전용 봉투에 투입하고 다시 전용 용기에 넣어 이중으로 밀폐한 뒤 24시간 이내에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운반해 소각한다.

환경부는 또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가 대거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의료폐기물 처리 용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13곳에서 하루에 소각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용량은 600t(60만kg)이다. 특히 일일 의료폐기물 처리 용량의 3분의 1은 대구·경북에서 처리 가능하다.


게다가 올해 1월 감염 우려가 낮은 환자의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한 덕분에 하루 소각 용량 중 15∼17%에 해당하는 90∼102t의 여유가 생겼다.

환경부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관련 폐기물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영상 회의를 열어 해당 논의를 진행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의 안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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