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P2P금융 렌딧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 대출자들을 위한 플랫폼 이용료 무료 지원을 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음식·숙박·관광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중 전년 동월 또는 전월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사업자 대출자다. 이를 위해 대출 신청자 중 지원 대상이 되는 경우 증빙 서류를 추가로 받는다.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자체적인 심사평가모델을 통해 대출자마다 개인화된 적정금리를 산출하는 대출 심사 프로세스는 동일하게 진행된다. 플랫폼 이용료 무료 지원 기간은 3월 한 달 간이고, 상황에 따라 연장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출상품 공급 확대 및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역신보 재원 확충 등을 골자로 발표한 지원 방안의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의 지원이다. 렌딧은 개인신용 중금리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자영업 대출자 지원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제까지 축적해 온 중금리대출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면 일시적인 위기 상황이라도 기존 데이터에 기반해 개인사업자들의 적정금리를 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량한 개인사업자들이 자칫 적정금리의 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중금리대출의 포용력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무엇보다 전세계 최초의 P2P금융 제정법이 탄생한 것은 금융위원회가 권대영 단장을 필두로 하는 금융혁신기획단을 통해 혁신 금융 육성에 힘썼던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오는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으로 제도권 금융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혁신 금융 기업으로서 정부의 코로나19 지원 정책에 동참하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렌딧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인신용대출만을 취급하는 P2P금융회사다. 2015년 5월부터 지난 4년 10개월 간 누적대출 2039억원을 취급하며 중금리대출을 늘리고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왔다. 렌딧 대출자의 약 54%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고금리대출을 대환한 대출자들로, 이제까지 렌딧 대출자들이 절약할 수 있었던 이자는 약 120억원에 이른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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