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회복과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와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영상회의 시스템이 활용됐다.
■5G 투자 시기 상반기로 앞당겨
통상 통신사의 투자는 상반기에 장비와 단말 조달 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사업을 발주해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돼 있다. 하지만 통신망 투자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투자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상반기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휴업 등 경제적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는 관계부처, 기관 및 지자체의 피해 규모·현황 파악과 지원책 마련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최대한 빨리 확정할 계획이다.
통신3사는 이동전화 가입이 감소하며 매출이 급감한 중소 유통점에도 상생협력 차원에서 운영자금 지원 외 단말기 외상구입에 대한 채권 연장, 판매 목표량 하향조정 등이 포함된 종합적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통신망 투자 조기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피해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파트너와도 상생
통신3사는 이날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 방안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전국 750여개 대리점에 이달말 지급 예정인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부로 조기 지급했다.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운영비 40억원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원 규모)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이달 중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금액은 총 230억원 규모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내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원을 이달 중 미리 지급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원을 이달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원도 한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KT도 1040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KT는 이를 위해 전국 유통망을 대상으로 월세를 직접 지원하고 추가 정책지원금 등 총 13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리점 휴대폰 매입대금 241억원에 대한 결제 기한을 연장하고 운영자금 지원에 150억원을 쓸 방침이다. KT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해서는 3월 지급 예정인 공사대금 360억원, 물자대금 80억원 등 총 440억원을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시행한 약 24억원 규모의 KT 건물 입주 소상공인 대상 임대료 감면까지 고려하면 총 464억원 규모다.
KT 그룹사들도 약 55억원 가량의 지원에 나선다. BC카드는 중소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 가맹점 대출금리 인하 등 약 45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BC카드 자회사인 결제전문기업 스마트로는 대리점 대상으로 카드결제 단말기 할인 등 약 1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8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을 마련했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 최대 500억원 규모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중소 협력사 구매와 공사대금 정산도 월 4회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운용 중인 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재원 중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는 250억원 늘려 750억원으로 확대해 총 1050억원을 운영할 방침이다.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 U+로드 확대와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등는 100억원이 들어갈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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