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 개인명의로 진행
가처분신청 결과 촉각
전례 감안시 인용 전망 우세
함영주 부회장도 법적절차 진행 관측
가처분신청 결과 촉각
전례 감안시 인용 전망 우세
함영주 부회장도 법적절차 진행 관측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은 두 금융지주사 관계자들을 금감원으로 불러 최고경영자(CEO) 중징계안이 담긴 문건을 전달했다. 징계안은 통보된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중징계를 받은 당사자들인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손 회장은 회장 연임 강행을 일찌감치 예고한 상태인데, 다음주 초 법원에 제재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류 내용과 관련 법률 등을 검토한 뒤 11일 이전에 해당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손 회장 개인명의로 진행되는 것이고, 자본시장법과 지배구조법 등에 대해 법리 논란이 있어 한번 더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가처분신청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일에서 최대 7일이 걸린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손 회장은 중징계 효력이 정지된 상태에서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각이 되면 손 회장의 연임은 무산되고,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다시금 격랑에 휩싸이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례를 감안할 때 인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편으론 기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다.
함 부회장도 중징계 통보를 받은 뒤 관련 법적 절차 진행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권에선 함 부회장도 손 회장처럼 법적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손 회장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할 경우 함 부회장도 개인명의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말 '채용비리' 선고 등이 남아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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