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바리퍼블리카는 하나카드와 협력해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를 4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신용카드는 토스 브랜드로 출시되며 하나카드가 카드 제작과 발급을, 토스가 카드 회원 모집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해외 결제 파트너사는 비자(Visa)다.
토스는 부가적인 투자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고, 하나카드는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 신용카드는 만 19세 이상의 토스 회원 누구나 토스 앱을 통해 비대면 신청과 하나카드의 심사를 거쳐 발급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사용 등록 후 3개월 간 혜택도 제공한다. 토스 신용카드의 전월 이용 실적과 추가 조건을 충족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3%를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캐시백 해준다. 해당 금액은 토스머니로 다음달 정산해 지급한다. 3개월 이후로는 이용 실적에 따라 연말까지 결제 금액의 0.5~1.5%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토스신용카드 해외 결제 파트너사인 비자의 모든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3%를 최대 캐시백 한도 내에서 전월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토스머니로 제공한다. 해외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 인출 시 건당 3달러 상당의 수수료도 면제된다. 이 밖에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유용한 비자의 영 프리미엄 서비스도 지원한다.
카드 출시를 기념해 22일까지 사전 예약 이벤트도 진행된다. 사전 예약을 완료한 회원은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카드를 신청해 받아볼 수 있다.
토스는 이번 하나카드와의 협약으로 비용을 아끼며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게 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페이사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하나카드 입장에서도 1300만명이 넘는 고객을 보유한 토스와의 협업은 외연확장을 꾀할 기회다. 특히나 하나카드는 카드사 중에서도 실적 악화 폭이 컸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급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 브랜드의 첫 신용카드"라며 "앞으로도 토스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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