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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시장에 6조엔 더 풀겠다...금리 인하는 보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6 14:55

수정 2020.03.16 14:55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전격적으로 이틀 앞당겨 개최 
ETF구입액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확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 뉴스1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전격적인 제로 금리 결정에 이어 일본은행(BOJ)도 16일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현재 연간 6조엔(약 68조6000억원)인 상장지수펀드(ETF)구입액을 2배 늘린 12조엔(137조3000억원)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마이너스(-)0.1%인 기준금리는 추가로 더 내리지 않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당초 오는 18~19일로 예정돼 있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이틀 앞당겨 이날 전격적으로 실시하고, 이런 내용의 금융완화정책을 발표했다.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에 해당하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일 보다 앞서 열린 건 처음있는 일이다.

미 연준이 이달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선 만큼, 일본은행 역시 이에 보조를 맞춰 시장안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쿄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06% 내린 1만7245.55엔을 가리키고 있다. 2월 중순 2만3000엔선에서 약 25%나 빠진 상태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이번엔 추가 금리 인하 카드는 쓰지 않았다. 여력의 상실, 수단 고갈을 우려해 이번엔 쓰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번주 안에 추가경제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예고하며, "상당히 과감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대규모 재정투입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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