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인에게 힘이 되고자 ‘Have a good day!’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특별지원 대책에 나섰다.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일 “재단이 준비하고 있는 작은 위로와 격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문화예술인이 좋은 예술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우선 올해 19회째를 맞은 의정부음악극축제 해외초청작 5개 작품 초청을 모두 취소하고, 대신 국내 및 지역 50여개 단체로 국내작품 초청을 확대한다. 공연 중단과 취소가 속출하며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국내 공연예술인의 무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오는 5월에 열릴 예정인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를 7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준호 의정부음악극축제 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은 “의정부음악극축제를 통해 보다 많은 문화예술인이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이미 세계 무대에서 검증을 거친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로서 최신 경향의 음악극 및 신진예술가의 작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 등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축제다.
전문 예술단체 및 예술가를 지원하는 ‘의정부 문화예술 마중물 프로젝트’ 예산도 당초보다 200% 증액해 지역예술단체 지원 수를 대폭 확대하고 예산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은 매년 공모를 통해 20여개 예술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왔다. 예산을 증액해 시행할 경우 40여개의 지역단체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의정부아트캠프 대관료를 올해에 한해 50% 특별 감면해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아트캠프는 신진 예술가나 젊은 단체의 신선한 무대와 다양한 융복합 장르의 실험적 작업을 지원하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블랙박스공연장이다. 새롭고 실험적 시도를 하고 있는 예술단체와 지역의 소규모 예술단체가 선호하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의정부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인이 겪는 코로나19 직-간접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창작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Have a good day!’ 슬로건 아래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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