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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래 없애고 깃대는 반드시 꽂아야"..R&A, 코로나19 예방 가이드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2 11:29

수정 2020.03.22 11:29

영국왕립골프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벙커를 비롯, 골프장 내에 고무래를 비치하지 말 것 등을 골자로한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는 플레이어간의 접촉을 최소화시키긴 위한 궁여지책이다. /사진=박태성포토
영국왕립골프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벙커를 비롯, 골프장 내에 고무래를 비치하지 말 것 등을 골자로한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는 플레이어간의 접촉을 최소화시키긴 위한 궁여지책이다. /사진=박태성포토

[파이낸셜뉴스]벙커 고무래가 사라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몇 가지 골프규칙에 대한 가이드가 마련됐다. 대한골프협회(KGA)는 최근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몇 가지 규칙에 대한 가이드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 범위는 라운드시 타인과의 접촉이 가장 많은 스코어카드, 깃대, 홀, 벙커 등에 국한된다. KGA는 "이는 지침이 아닌 단순 가이드 성격"이라며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협회에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R&A는 스코어카드를 취급하고 교환하는 동안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고려해 일시적으로 규칙 3.3b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대신 스스로 스코어 기록(마커가 스코어를 기록할 필요가 없음), 마커 서명 대신 말이나 행동으로 하는 인증 절차, 스코어카드 미제출 등의 방식을 사용할 것을 안내했다.

그린의 깃대는 항상 홀에 꽂힌 그대로 두고 플레이하도록 했다. 위원회(골프장)는 이 지침을 행동수칙이나 로컬룰로 제정할 것인지 결정하고 위반에 대한 페널티를 결정해 둘 것을 권장했다. 홀도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위원회(골프장)의 결정에 따라 가급적 접촉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했다.

이 경우 미국 파인허스트골프장의 경우가 좋은 사례다. 골프규칙은 홀 속에 들어가는 원통 깊이를 4인치로 하고 있는데 이 골프장은 접촉을 줄이기 위해 2인치 짜리 PVC파이프를 홀 안에 하나 더 추가했다. 가급적 깃대와 컵을 접촉하지 않은 채 볼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벙커 등 코스에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게 한 것이다. 만약 벙커의 상태가 고르지 않을 경우엔 발이나 클럽을 이용하여 벙커를 평평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고무래가 비치되지 않아 위원회(골프장)가 벙커와 관련된 로컬룰을 채택했다면 이 로컬룰에 따라 플레이한 스코어가 핸디캡 산정에 적합한지는 KGA에 문의하면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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