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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2020 HMR 트렌드 전망’을 22일 발표했다. 4400여명 대상 내·외식 메뉴 데이터 22만건과 전국 5000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2800여개의 HMR 신제품 특징 등을 분석한 결과다.
소비자들은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이른바 '가시비'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실제 유통업계에서는 30분 내 배송 서비스나 새벽 배송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배달 메뉴 중심의 테이크 아웃 전문점도 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라이어는 조리 시간을 개인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4대 도시 4500가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61%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파우치 죽이나 프리미엄 국물요리 등의 제품도 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끼니 별 섭취 빈도를 살펴보면, 아침과 점심은 전년 대비 끼니 수가 감소했으나 저녁과 야식 등은 끼니 수가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인해 저녁 이후 여유 시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야식·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4th Meal’ 제품의 인기가 예상된다. 냉동치킨이나 냉동 베이커리류가 대표적이다.
식품 소재로는 단백질과 야채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체질 개선, 근력 향상 등에 대한 니즈로 고단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단백질 소재 중에서는 수산 식품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은 HMR 제품이나 배달·외식 등에서 섭취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채는 보관이 불편한 점 등 이유로 섭취 비중은 하락했다. 그러나 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영양 균형 차원에서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 밀키트에는 손질된 채소가 담겨 있고, 이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올해도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식소비에 변화가 생기며 HMR 3대 키워드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을 포함 전국 광역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식소비 변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정 내 체류시간 증가로 가정 내 식사 비중이 높아졌다. 또 비대면 소비 추세로 온라인 구매 선호 현상이 증가했다. 집밥을 대체하면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생수, 즉석밥, 라면과 함께 국물요리, 상품죽, 냉동만두 등 HMR의 구입이 늘었다.
CJ제일제당 남성호 트렌드전략팀장은 “경제적·사회적 이슈는 물론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 변화가 식문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취식 경험이 새로 생기거나 늘었고, 이는 향후 소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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