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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학교 급식 문화도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12:00

수정 2020.03.23 12:25

서울시교육청, 간편식 제공 기준 완화
시간, 장소 분리로 접촉 최소화 방침도
코로나19, 학교 급식 문화도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감염 예방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개학 이후 급식 운영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접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학교급식소에서 학생·교직원이 동일 시간 동일 공간에 모여 식사를 하며 발생하는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서울 내 1335개 초·중·고·특수학교가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교실배식은 298개교(22.3%), 식당배식 981개교(73.5%), 식당 및 교실배식을 병행하는 곳은 56개교(4.2%)다.

개학 전에는 방학기간 급식시설·기구 대청소 및 안전점검과 전체 특별소독을 진행한다. 개학 이후에는 교실배식전환과 간편식 제공 등 학교장이 급식 여건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한다. 개학 이후 급식 배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교실배식 전환 △좌석배치 조정 △간편식 조리를 제공하도록 했다.

교실배식땐 면역력을 높이는 간편식 식단 구성을 우선시하고 식당배식땐 가림판 설치, 학년별·반별 배식시간 조정 등을 활용한다.
배식시간 분산에 따른 급식종사자의 시간외수당 1일 2시간 이내가 인정되며 관련 인건비는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간편식 제공 관련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코로나 19 위기경보 단계 완화까지 석식은 잠정적으로 중단을 권고한다. 다만 기숙사 조·중·석식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야간 자율학습 중단 등 교육활동 조정은 학교 자율에 맡긴다.

특히 급식 위생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개인 위생과 급식시설 위생에도 만전을 기한다. 학생은 식사 전 손씻기·소독하기, 교직원은 개인위생 지도·배식지도, 급식종사자는 매일 2회 발열·호흡기 검사 등을 진행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개학 이후 학교급식 운영은 학생·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급식제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현장 의견에 귀를 기울여 추가 요청에도 신속대응해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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