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간 음주사고 22% 늘어…'일제 검문' 중단 영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인해 일제 검문식 단속을 중단한 가운데 최근 2개월 간 음주운전 사고건수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그재그형 단속' 등 방역과 음주운전 예방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단속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1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개월 간 음주사고는 26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8건) 대비 22%(481건) 늘어났다.

이 기간 음주단속은 1만554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7811건) 대비 12.7% 감소했다.

다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올해 44명으로 전년 동기(51명) 대비 13.7%(7명)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지난 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숨을 내뱉는 방식의 음주 감지기 사용과 일제 검문식 단속을 중단했다.

대신 경찰은 유흥가 등 취약지역과 취약시간대를 중심으로 단속하는 선별적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선별적 단속 체계를 유지하되, 실효성 있는 음주운전 예방 및 단속 사례를 발굴, 전국적으로 적극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비틀거리는 차량을 발견하면 선별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대구경찰청의 '지그재그형 단속' 방식을 벤치마킹해 전국에 확대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마스크 매점매석 등 총 207건(444명)을 단속했으며, 마스크 1274만장을 적발해 이 중 사용 가능한 1005만장을 유통 조치했다.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개인정보유출 사건은 총 102건(161명)을 검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민 청장은 "관계기관을 통해 신속히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사실관계를 알리는 등 피해 확산 방지 및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자료=경찰청 제공

[e-mail]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