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도, 코로나19 피해 취약계층에 1280억원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13:16

수정 2020.03.23 13:16

중위소득 100%이하 32만 가구 대상 50만원까지 차등지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긴급 민생지원을 위한 안정종합대책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긴급 민생지원을 위한 안정종합대책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1280억원의 긴급생활비를 지원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긴급 민생지원 담화문' 발표를 통해 "총 1835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을 적극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긴급생활비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로 정부에서 기존 생활지원을 받는 분을 제외하면 도내 87만 가구의 37%인 32만 가구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일단 대상자가 확정되면 가구원수에 따라 한 가구당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차등지원하며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또 "가장 피해를 입은 연매출액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8만 5000여명에게 255억원을 투입해 3개월분의 공공요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과 특례보증 2200억원, 지역사랑상품권 3725억원을 확대 발행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을 위해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를 위해 도비를 추가로 투입해 300억원 규모의 경영지원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방역관리를 의무 이행토록 하는 6개항의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김 지사는 "각 시설별로 종사자와 환자, 입소자 등의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시설의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함은 물론 시설 종사자는 출근시 매일 발열을 체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원봉사자와 가족의 시설출입과 환자 및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을 금지하고, 시설내 모든 사람에 대해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 여부를 매일 2회 확인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정부의 범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 발표와 관련해 전남도에서도 앞으로 2주간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운영을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특히 예식장이나 장례식장 등을 방문할 경우 가급적 식사하지 말고 접촉 최소화를 당부했다.
또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오면 출근을 삼가고 재택근무할 것을 권유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