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글로벌 원유 생산의 10분의 1 앞으로 비경제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16:32

수정 2020.03.23 16:32

FILE- In this Dec. 20, 2015 file photo, a man rides a camel through the desert oil field and winter camping area of Sakhir, Bahrain. (AP Photo/Hasan Jamali, File) /뉴시스/AP /사진=
FILE- In this Dec. 20, 2015 file photo, a man rides a camel through the desert oil field and winter camping area of Sakhir, Bahrain. (AP Photo/Hasan Jamali, File) /뉴시스/AP /사진=

현재와 같은 저유가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앞으로 생산되는 원유의 10%가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감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컨설팅 업체 우드매켄지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7년중 가장 낮은 현재의 국제유가가 감산과 생산 프로젝트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25달러대를 유지한다면 하루에 세계에서 1000만배럴을 생산할 때마다 나오는 수익으로는 생산비와 각종 대금을 충당하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우드매켄지는 설명했다.

우드매켄지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생산업체들은 결국 시추공을 잠궈야 할 것이라며 석유업계가 시험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1억배럴로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과 여행 중단으로 원유 소비가 줄었을뿐만 아니라 석유와 금융시장에도 혼란을 초래했다.
그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을 선언하면서 유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락한 브렌트유는 지난 20일 배럴당 27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캐나다산 오일 샌드가 유지되려면 배럴당 45달러,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는 배럴당 55달러에 팔아야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생산비가 배럴당 10달러과 그 이하에 불과해 저유가를 견딜 수 있다.

우즈매켄지는 과잉공급과 수요 증발, 시장 점유를 위한 대형업체간 경쟁에서는 즉각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감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는 석유 메이저들이 최저 투자로 최대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며 BP와 엑손모빌, 셰브론 같은 업체들은 지출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업체들이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 근무자들을 줄이면서 장비와 인력의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추가 시추에 소요되는 비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지금까지의 원유 공급량 중 상당량은 시장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화석연료 투자를 줄일 것을 로비해온 환경주의자들이 반기고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탈탄소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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