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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코로나19 데이터 수집...국제보건 기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17:11

수정 2020.03.23 17:11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코로나19 데이터 수집...국제보건 기여


[파이낸셜뉴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의 협조로 데이터 전담팀을 구성,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임상정보관리팀'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지난 한 달 여 동안 축적된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질병의 진행 경과와 중증도 정보 등으로 구체화해 웹기반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eCRF(electronic Clinical Record Form)는 임상연구 전반의 정보관리시스템으로서 코로나19에 특화된 전자증례기록(e-CRF) 시스템이다.

한국형 eCRF는 환자의 임상증상과 발병일 등 기본적인 방역, 임상 정보와 WHO에서 작성한 코로나19 환자 임상증례기록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코로나19 eCRF에 로그인하여 해당 의료기관이 담당하는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고 열람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환자 현황파악 및 가용 의료자원의 효율화, 국제 감염병 대응 협력(WHO 정보제공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전체 환자의 85% 이상을 치료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의 업무 하중으로 정보입력이 늦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세계적 대유행이 된 코로나19의 WHO 협력 연구에 동참해 한국 내 질병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로 했다.

중앙임상위원회 내 참여 연구진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증례를 대상으로 정보 분석과 주기적 검체 채취를 통해 임상적·바이러스학적·면역학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세계적 확산이 빠르게 지속되는 코로나19의 효과적 방역과 적절한 임상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국제적 기반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발생 간 연관성을 검토하고 의학적 인과 관계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정할 예정이다.
사망자에서 나타난 코로나19 감염의 임상적 진행 경과를 분석하고 기저질환과의 병리적 상호작용 등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을 검토 및 추정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치명률 산출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번져 경제, 사회적 격변으로 이어지고, 향후 진행상황에 대한 예측도 어려운 만큼 중앙감염병병원 설치를 사태 종식 이후 신속하게 구체화할 것을 촉구했다.
향후 중앙감염병병원을 설립해 향후 신종감염병 의료체계의 중추로 기능을 상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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