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 지은 미래통합당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불을 댕겼다.
미래통합당 부산 지역 후보자들은 23일 오후 3시 부산시당 대강당에 모여 ‘부산비전21 선포식’을 개최했다. ‘부산비전21’은 각 지역별 후보자들이 대표 공약을 발표하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는 자리다.
이 자리는 서병수 부산진구 후보를 비롯한 지역 후보자 17명이 참석했지만, 불출마를 번복한 김도읍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먼저 부산·울산·경남(PK) 통합당 선대위원장인 조경태 사하을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진보세력이 아니라 퇴보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진보라고 할 때는 어떤 상황이나 삶이 높아지는 것인데, 최근 주식시장도 그렇고 경제상황을 보면 오히려 10년 이상 퇴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부산 시민들이 역사를 퇴보시키는 퇴보세력에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대표 공약으로 원도심 간 도시철도(트램) 건설을 내놓았다. 그는 “장림~구평~감천~자갈치 간 트램을 건설해 제2의 기적을 이루겠다”면서 “낙후된 서부산 지역주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해 동서 부산의 균형을 이루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격전지’ 부산진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서병수 후보는 “민선6기 부산 시장으로서 부산을 경남, 울산과 아우르는 인구 천만 명의 동남권 메가시티로 가는데 길을 닦았다”면서 “메가시티의 심장은 부산진으로, 당감동에 ‘글로벌 기업도시’를 조성해 미래산업과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글로벌 신도시를 만들겠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3년 동안 서민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한미동맹은 금이 가고 중국으로부터는 냉대를 받고 있다. 더 참을 수 있나”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하태경 해운대갑 후보는 ‘보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가 그동안 갈등과 아픔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통합당이 부산을 완전히 석권하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는 그런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해운대구의 글로벌 교육특구 지정과 IB도입’을 대표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는 “해운대가 교육특구가 되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 남구을에 도전하는 이언주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경제 위기상황에서 대책을 수립해야 할 문재인 정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정부를 보고 있자니 분노를 넘어 치가 떨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용호동 부두부터 이기대, 오륙도까지 이어진 해안선을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도읍 북강서을 후보는 ‘하단~녹산선 조기 착공’을 대표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밖에 부산 지역 통합당 후보자들은 △황보승희 후보(중·영도) 영도일주 순환 노면전차 유치 및 중구 미니관광트램 설치 △안병길 후보(서·동) 원도심 주거환경 도시재생 △이헌승 후보(부산진을) 도심철도시설 이전 추진 △김희곤 후보(동래) 동래 한 바퀴 투어버스로 다시 여는 동래 전성시대 △박수영 후보(남구갑) 첨단해양삼각벨트 구축 △박민식 후보(북·강서갑) 만덕 디지털파크 건립 △김미애 후보(해운대을) 제2센텀 산업 단지 완성 △김척수 후보(사하갑) 서부산터널 조기 건설 △김종천 후보(금정) 금정 문화벨트 조성 △이주환 후보(연제) 걸어서 연제 한바퀴! 연제 둘레길 조성 △전봉민 후보(수영) '부산의 인사동' 조성 프로젝트 △장제원 후보(사상) 리버프러트시티 조성 △정동만 후보(기장)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 및 기장선 연장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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