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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황심 반영 여부에 "동의 어려워..인정 못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3 18:08

수정 2020.03.23 18:08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논란 끝에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이번 수정안에 대거 포함되면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당 측은 이를 정면 반박했다.

배규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황심(黃心) 반영 여부에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누구에 의해 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위성정당 공천이라해도 양당이 엄연히 다른 정당이란 점에서 연관성을 부인해 정당법 및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배규한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 비례대표 추천안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관위 구성 과정에서 부터 오늘 발표까지 황 대표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받은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위원장은 "간접적으로도 흔히 말하는 쪽지도 받은 적 없다"며 "우리 공관위원들이 우리 당 이념과 가치, 우리 공천 방향에 따라 자율 독립적인 작업을 거쳐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선교 전 대표와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이 과거 공천과정에서 통합당에 압력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배 위원장은 "통합당은 전혀 신경 안썼다"며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기존 공천안과 이번 공천안에 큰 변화가 있는 것에 대해 배 위원장은 "큰 차이는 없다. 3분의 1이 바뀌었다"며 "오히려 두 공관위 결과가 그 정도로 비슷하게 나왔다는 것은 두번 다 공정하게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배제와 관련, 배 위원장은 "(유 변호사는) 거명됐으나 그렇게 진지하거나 치열하게 거명된 적 없다"며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유철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의중 반영 지적에 "철저히 우리 관심은 국민이 어떻게 보느냐다"라면서 "특정 누구에 의한 관심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원 대표는 "누구에 의해서 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가 없다"며 "미래한국당의 모든 시간표와 마침표는 4.15 총선에 맞춰져있다. 민심에 맞췄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총선 이후 통합당과의 합당 여부와 관련, "통합당과 한국당은 형제당이다. 지향점이 같다"며 "함께 힘을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가로 10여명의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이적할 것임을 알린 원 대표는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분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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