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대학생들 "코로나19 때문에 듣는 '싸강' 불편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4 08:43

수정 2020.03.24 08:43

광주 용봉동 전남대 광주캠퍼스 자연과학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제공
광주 용봉동 전남대 광주캠퍼스 자연과학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캠퍼스 대신 PC 앞에 모인 대학생들? 코로나19가 바꾼 개강 풍경이다. 지난 16일 개강과 동시에 전국의 대학들이 온라인강의를 실시했지만 정작 대학생들은 이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대학생 5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먼저, 실시현황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감염위험으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면 실시(65.2%)와 부분 실시(31.3%)로 실시 양상에는 차이를 띄었다.



문제는 이 가운데 78.9%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온라인강의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한 것이다. '강의마다 (녹화 or 실시간) 수업방식, 수업플랫폼이 여러 곳이라 혼란 가중'(20.2%), '출결관리가 어려움'(15.7%), '서버 다운 빈번함, 접속이 원활하지 않음'(14.2%) 등 불편을 초래한 이유는 다양했다.

특히 앞선 이유보다 가장 많이 꼽힌 불편함 1위는 '과제물 대체가 많아졌음'(24.2%)였다. 전국적인 온라인 강의 전면 시행 그 자체가 전례 없는 일이며, 학교 측에서도 강의 제작 및 준비에 일정이 넉넉했을 리 없다. 하지만 개강과 동시에 과제 대체, 리포트 대체 문구를 확인한 대학생들 역시 허탈감은 크게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제공
인크루트 제공

한편, 대학생들이 꼽은 온라인강의 단점으로는 '집중력 저하'(19.1%)가 가장 컸고 '접속, 서버 장애ㆍ불안정'(16.6%), '(강의영상 제작이 급하게 된 경우) 온라인 강의 질 저하'(16.2%)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었다. 특히 '실습수업은 온라인 강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기타 답변을 통해 다수 확인돼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대로 장점은 '감염 우려를 줄일 방법이므로'(31.6%)가 1위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등, 하교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 절약'(19.7%), '공간의 제약이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음'(18.4%) 등이 상위에 꼽혔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22%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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