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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공무원 국외여행비 반납…“시민고통 분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30 13:00

수정 2020.03.30 13:00

광명시청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청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시 공직자가 포상 또는 견학 성격을 지닌 국외여행 계획을 자진 취소하고 경비를 모두 반납한다. 시민과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명시지부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국외여행 자진 취소’ 온라인 설문을 벌여 87.9%의 높은 찬성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송형주 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중소상공인과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명시 공무원노조는 내 것을 지키기보다 지역사회와 고통을 나누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조합이 니런 결정을 내리자 올해 본예산에 반영한 장기근속자, 공무직-일반직 배낭여행 대상자 143명의 국외여행비 2억9360만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또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해외시장 개척 등 국외출장경비도 33% 수준인 1억7500만원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국외경비 7억4360만원 가운데 절반이 훌쩍 넘는 4억6860만원(63.0%)이 삭감됐다.


한편 광명시는 삭감한 예산을 코로나19 사태에 필요한 경비로 돌려 사용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재정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여러 모로 곤란한 상태였다.
직원이 자진해서 나서줘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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