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원주대치과병원 등 4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경영 정보 공개 '불성실 공시 기관'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공공기관 통합 공시 점검 결과 및 후속 조치'를 심의·의결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되는 공공기관 공시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2회에 나눠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해는 339개 기관 중 3년 연속 무벌점 기관 등을 제외한 33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직원 보수 등 재무 관련 18개 항목을 점검했다.
이 결과, 벌점 40점을 초과한 서울대병원, 원주대치과병원과 2년 연속 벌점 20점을 초과하고, 전년대비 증가한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재단법인한국에너지재단 등 4개 기관이 '불성실 공시 기관'으로 선정됐다.
다만, 불성실공시기관은 지난 2018년 7개 기관에서 지난해 4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우수 공시 기관 역시 35개 기관에서 22개 기관으로 감소했다. 공시 오류(벌점)도 8.5점에서 7.7점으로 줄었다.
기재부는 신규지정 공공기관에 대한 맞춤형 교육실시,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 우수공시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공시 품질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년 연속 무벌점 기관은 다음연도 공시 점검에서 면제된다.
점검 결과는 기재부가 시행하는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우수 및 불성실 공시기관은 공공기관 알리오 홈페이지에 지정 사실을 게시하고, 특히 불성실 공시기관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서 제출 등 후속 조치를 요청키로 했다. 기타 공공기관 점검 결과는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도록 주무부처에 통보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경영정보 통합공시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영정보 공시가 미흡한 공공기관에 대해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점검을 강화해 공시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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