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별도로 당초 예정대로 4월부터 가계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 긴급생계지원금 대책에 따른 광주시 입장' 발표를 통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 대책과는 별개로 4월 1일부터 가계긴급생계비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대상은 정책 발표 시점(3월 23일)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다"며 "가구 구성원 중 1명이 대표로 신청서와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만 인터넷 또는 현장에서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인터넷(시 홈페이지)으로만 접수하고, 4월 6일부터 신청 마감일인 5월 8일까지는 인터넷 접수와 함께 95개 행정복지센터, 광주시청 1층에서 현장접수를 병행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기준은 당장 생계유지가 어려운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가구원 모두의 세전소득액만 합산하고, 일반·금융재산은 제외한다.
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생계비 지원 신청서 제출자를 대상으로 행복e음시스템(보건복지부)을 통해 가구별 소득을 확인해 지급대상을 결정한다. 지급대상은 26만가구로 파악됐다
또 가구원 수에 따라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 50만원을 3개월 이내에 광주에서만 사용 가능한 선불형 광주상생카드로 지급한다.
이 시장은 "긴급생계지원비는 선착순이 아니라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혼잡한 4월 초를 피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청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국회 추경 통과 등을 거쳐 5월 중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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