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구미산단 내 코오롱인더스트리 방문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성공...공장 시찰
-소부장법 시행 첫날... "완전 자립화했냐"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성공...공장 시찰
-소부장법 시행 첫날... "완전 자립화했냐"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일본의 수출 통제 품목 중 하나였던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해 "아주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찾아 일본 수출 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서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2019년 하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국내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10일, 경제인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불화폴리이미드 기술력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있으며 이날 시찰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이날부터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이 시행된다는 점에서 위기 극복의 성과를 강조하고 거듭 의지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공장 도착 후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들로 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고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 시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는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서 우리가 좀 걱정했던 품목 아니냐"며 "보니까 오히려 우리가 더 앞서가는 그런 단계에 와있네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 불화폴리이미드는 완전히 자립화했느냐",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나 이런 많은 업체들이 다 우리 부품을 사용하느냐"고 물은 뒤 "아주 자랑스럽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장 시찰 후 구미산단 입주 기업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선제적인 노력으로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하여 일본 수입을 대체했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룰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마스크 필터를 무상공급하고 음압병동을 기부한 점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놀랍다"며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생기자 의료용 MB필터 연구설비를 마스크 생산용으로 급히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고, 24시간 연속 가동으로 마스크 제작 업체에게 마스크 200만 장 분량의 필터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또한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실 1개 동을 기부하였고, 노조 역시 사상 처음으로 무교섭 임단협을 신속히 타결해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스크 200만장 생산 분량의 MB필터를 무상공급하고,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24개 병상(25억원 규모)을 기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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