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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교훈으로 시작한 사업”.. 기장군, ‘아쿠아드림파크’ 22개 레인 원안대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2 12:43

수정 2020.04.02 12:43

▲ 부산 기장군이 추진 중인 전국 최대 수영장 ‘아쿠아드림파크’ 조감도. 기장군 제공
▲ 부산 기장군이 추진 중인 전국 최대 수영장 ‘아쿠아드림파크’ 조감도. 기장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지역 주민이 생존 수영을 배우기 위해 수영장을 건립 중인 부산 기장군이 22개 레인을 원안으로 하는 사업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행정안전부는 사업 축소를 조건으로 국비 49억 지원을 내걸었지만, 군은 이를 거부했다.

2일 기장군이 지역 숙원사업인 생존·생활 수영장 ‘아쿠아드림파크’(정관읍 모전리 676번지, 면적 약 1만 1000㎡ )를 당초 계획인 22개 레인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규석 기장군수는 “아쿠아드림파크를 22개 레인의 생존·생활 수영장으로 하는 당초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17만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쿠아드림파크는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사업’ 중 하나로 2011년 10월 부산도시공사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추진해왔다.

군은 지역에 주민 여가공간 및 교육·문화복합센터가 부족한 실정을 감안해 이를 숙원사업으로 삼고, 1단계 사업 중 아쿠아드림파크 사업을 2020년 4월 중 착공해 2021년 10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다 군은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 사업에 공모를 했고, 최종 선정됐다. 이로 인해 군은 국비 49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행정안전부에서 발생했다. 올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측은 ‘수영장 22개 레인을 7개 이하로 축소하라’라는 조건을 군에 요구했다.

이에 군은 22개 레인 원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행안부 중투위를 상대로 사업의 필요성과 목적을 절박하게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과 30일 두 차례 열린 중투위 전체회의에서 오 군수는 직접 설득에 나섰다.

당시 오 군수는 “아크아드림파크 사업은 2014년 세월호 참사의 뼈저린 아픔과 교훈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7개 레인 이하의 동네 수영장 짓자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다”라며 “다시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17만 군민들의 피와 땀으로 준비한 생존·생활수영장이다.
우리 주민 모두의 안전과 생명, 그리고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행안부는 ‘2020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 결과 알림’이라는 공문을 통해 중투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알려왔다.


따라서 군은 국비 확보가 무산됨에 따라
사업 원안을 순수 군비를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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