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얼어붙은 골목경제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15% 할인을 추가 800억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상품권 사용도 기존 17개 자치구에서 4월 중 25개 서울시내 전체 자치구로 확대된다. 4월 1일 기준 22개 자치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4월 중 강남·용산·서초구에서도 상품권 판매가 시작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증대와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위해 서울시 각 자치구별로 발행한 모바일상품권이다. 지역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서울사랑상품권은 별도의 가맹점이 있는게 아니라 제로페이 가맹점을 그대로 활용한다.
시는 지역 사회 내 촘촘하게 깔려 있는 19만개 가맹점이 조기완판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서울사랑상품권은 편의점, 동네마트, 학원, 약국 등 생활밀착업종위주로 분포돼 있다. 또 상품권 결제시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어 실제 할인율은 20% 수준.
서울사랑상품권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제로페이 결제액과 소상공인의 가맹점 참여 등도 늘고 있다. 제로페이 결제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평균 4~5억이었으나 상품권 할인 판매를 시작한 3월 23일 10억원 대로 급증했고, 4월 1일에는 하루 결제액이 30억원을 넘어섰다.
지역 소상공인의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도 서울시 기준으로 3월 23일 이전에는 1주일간 약 1000개였으나, 3월 넷째주에는 9배 증가한 8727개가 가맹을 신청했다. 가맹문의 또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민생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와 정부 발행 '긴급재난지원금'도 서울사랑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경우 10%를 추가 지급한다. 예를 들어 50만원을 지급받는 수급자가 충전카드 대신 서울상품권을 선택할 경우 휴대폰으로 55만원 상당의 금액이 적립되는 것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을 선택하면 충전카드 수령을 위해 주민센터를 따로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휴대폰으로 PIN번호를 발급받아 제로페이 결제앱에 입력하면 바로 해당 금액이 충전된다. 이렇게 충전된 재난 긴급생활비는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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