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진자 4500명 넘어서
6일 전문가 자문, 7일 선언, 8일 발동 순으로 예상
도쿄 등 수도권 발령 관측
6일 전문가 자문, 7일 선언, 8일 발동 순으로 예상
도쿄 등 수도권 발령 관측
긴급사태 선언이 이뤄지면, 학교·백화점·극장 등 대규모 시설에 대한 사용제한을 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생필품 매장 및 약국 등의 영업은 지속된다. 이동 제한 금지시 벌칙 등 강제력은 없으나 그에 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6일 요미우리신문·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이날 전문가 회의를 열어 자문한 뒤 7일 선언, 8일 실시에 들어갈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4570명(5일 밤 11시30분 기준·NHK집계)이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의 대상 지역과 기간 등을 놓고 막바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도쿄도와 수도권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는 오사카부도 검토 리스트에 올라있다.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하게 되면, 지난 2013년 제정과 최근 개정을 거친 신종 인플루엔자 등 특별조치법에 따른 전후 이래 실제 첫 발동이 된다.
기업과 가계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직원 교대 근무시 금융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망 점검에 착수했다. 통신, 가스회사 등 인프라 회사들도 막바지 정비에 들어갔다. 개인의 경우, '조용한 사재기'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미 한 차례 '도쿄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사재기를 경험한 탓인지 지난 달 말과 같은 사재기 행렬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재료와 화장지, 주방용 티슈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제품이 속속 빠지고 있다.
긴급사태를 선언해도, 이동이 철저히 제한되는 프랑스 등 유럽식 봉쇄는 아니나 휴교와 재택근무, 자발적 외출 자제 등으로 경제활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일본 경제가 입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긴급사태 선언시 한 달간 4조~6조엔의 손실이 나올 것으로 추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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