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 적발인원은 9만2538명으로 모두 역대 최고였다.
이는 매일 평균 254명, 24억원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꼴이다.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 증가세가 뚜렷했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으로 전년대비 827억원(10.4%)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8일 밝혔다.
적발 인원도 9만2538명으로 전년대비 16.9%(1만3359명)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정체·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 크게 증가한 것이다.
대다수의 보험사기(82%)가 1인당 평균 적발금액(95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이었다. 보험사기 규모를 보면 100만원 이하 29.4%, 300만원 이하 58.0%, 500만원 이하 71.7%, 1000만원 이하 83.9% 수준이었다.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 생명보험은 8.9%(785억원) 수준이었다.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 추세(연평균 500억원 증가)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은 감소세다.
보험사기 적발자 직업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등의 순이었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도 4.2%를 기록했다.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높은데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세다.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는 2017년 1만1899명(14.3%)에서 2019년 1만7450명(18.9%)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측은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기를 제안 받거나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적극 제보해 달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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