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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채권발행잔액 사상 최고치… 2100조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8 16:30

수정 2020.04.08 16:30

[파이낸셜뉴스]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시장에서 금융채, 국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 발행 잔액이 21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3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국내 채권발행 규모가 79조원으로 전월보다 10.11%(7조2580억원)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순발행액은 31조4250억원 증가해 채권 발행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2100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 발행액은 27조720억원으로 전월 대비 24.65%(5조3550억원) 증가했다. 금융채와 ABS 발행액도 각각 22조2850억원, 2조4240억원으로 전월 대비 75.9%, 101.4%씩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액 중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이 54.32%를 차지한 반면 BBB등급 이하는 2.65%에 불과했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3월 수요예측 25건 중 4건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채권금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재정정책(추경 11조7000억원), 긴급 기준금리 인하(1.25%→0.75%), 채권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을 시현했다.


지난 3월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급 금리인하(50bp)에도 불구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더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선언(3월 12일), 국제 유가의 급락 등은 금리 변동성을 키우는 주 요인으로 꼽혔다.

금투협회는 "3월 중순이후 달러 확보 수요가 강해지면서 원화·주식·채권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면서 "또 글로벌 정책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안정 대책 등으로 채권금리는 단저장고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33조3259억원으로 전월(128조9168억원) 대비 4조4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외국인은 원화 절하에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와 재정건전성 등으로 원화채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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