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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열병 이어 새우 바이러스...'먹거리 고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5:26

수정 2020.04.13 15:26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광둥성에서 새우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처럼 대량 폐사가 발생할 가능성을 현지 어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의 불길을 잡았지만 먹거리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주요 새우 양식지인 광둥성에서 새우에 치명적인 ‘십각류 무지개 바이러스1’(Div1)이 발생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수만 가구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2014년 초 처음 발생됐지만 지난해 봄에도 새우 생산 지역의 25%에 피해를 입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새우가 붉게 변하고 껍질이 딱딱해지면서 바닥에 가라앉아 죽게 된다.

광둥성의 한 어민은 “감염률과 치사율이 무서울 정도다. 처음 감염 사실을 확인한 뒤 양식장의 모든 새우가 죽는데 2∼3일밖에 안 걸린다”고 말했다.

광둥성 새우 양식업계는 중국 전체 돼지의 60%가 살처분됐던 ASF와 유사한 대량 폐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어민 다이진즈 씨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류 사육 농가에, ASF가 양돈 농가에 그렇듯이 이 바이러스는 새우 양식 어가에 무서운 존재”라고 걱정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4.3% 상승한 원인을 돼지가격 등에서 찾았다.
돼지가격은 전년도 같은 기간대비 116.4% 뛰었다.

중국은 작년 ASF 확산이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출하량을 늘이고 정부비축 냉동육도 대량 방출했지만 코로나19가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돼지가격 상승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 중국 가정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 수급을 맞추기 위해 2019년 한 해 동안 200만t의 돼지고기를 수입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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