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NS에 세월호 6주기 추모메시지
-"코로나19 대응에 세월호의 교훈 담겨"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 되새겨"
-2017년 대선 당시 첫 일정 '팽목항' 방문
-"코로나19 대응에 세월호의 교훈 담겨"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 되새겨"
-2017년 대선 당시 첫 일정 '팽목항' 방문
[파이낸셜뉴스] 4·15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차지하는 '압승'이 확인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메시지는 '세월호'였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며 안전한 국가 건설과 진상 규명을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여당의 총선 승리로 확실한 '국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6주기 추모메시지에서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지만 국민들의 선택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초심'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기 대선이 치러진 2017년의 행보와 크게 겹쳐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 선고로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2017년 3월 10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당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만큼 '첫 일정'이 갖는 의미와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한 관심은 클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첫 일정이다 보니 여러 안을 놓고 고민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 후보께 단일안으로 팽목항 방문이 전달됐고, 후보께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바로 내려갔다"며 "첫 일정으로 하루를 모두 소진해야했던 만큼 다소 모험적이기도 했지만 당시 후보의 '새로운 나라', '안전한 나라'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로부터 3년 여가 흘러 총선 대승으로 또 한번 '국민의 선택'을 받은 문 대통령은 다시금 안전한 나라 건설,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사실상 '새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을 다시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다"며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다.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죽음에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 곁에서 울고 웃었던 분들이다.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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