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의 임상3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임상3상은 100~1000명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시 주의사항, 장기 복용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보는 임상시험으로 '대규모 시험', '무작위 시험'으로도 불린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이날 "클로로퀸에 대한 무작위 시험을 실시하기로 미국 규제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440명의 환자를 모집해 몇 주 안에 미국 10여개 지역에서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클로로퀸은 앞서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받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
노바티스의 최고 의약품 개발자 존 차이는 "클로로퀸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무작위적이고 이중맹검의 플라시보(위약) 조절된 실험을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클로로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추진되었다면서 일각에서 행정부의 지지가 감독·과정을 단축시켰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노바티스 외에도 로슈와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이 기존의 말라리아, 에이즈, 에볼라 치료제 등을 놓고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시험 중이다. 최근엔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을 시작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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