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세월호 교통사고' 발언 공격한 권영세, 주호영 "소신 변화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8 11:42

수정 2020.05.08 11:42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토론회
권영세 "사회적으로 아픈 사람 말할 때 조심해야"
주호영 "여당 프레임으로 무력화 조심해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를 비롯한 당선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를 비롯한 당선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권영세 후보가 8일 경선에 앞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며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권영세 후보는 주호영 후보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던 시절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교통사고"라고 발언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당시 발언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는지를 물었고, 주 후보는 "변화 없다"고 응수하며 맞섰다.

권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 합동토론회에서 "우리 당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백마디 좋은 말보다 한마디 나쁜말을 했을때 더 효과가 크다"며 "주 후보가 세월호 관련 설화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 생각이 바뀌었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주 후보는 "저는 그 말에 대한 소신에 변화가 조금도 없다"며 "제가 민주당과 세월호 보상을 협상하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수도세 등을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때 대변인이 그말을 못하게 했지만 저는 그대로 했다"며 "세월호 유족에 배상이 많이 나간 것은 국민성금이 나가서 그렇다.
제가 교통사고 원칙으로 가야한다고 하는 것은 지금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7월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주 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저희의 기본 입장은 교통사고다. 선주나 선박회사를 상대로 소송해서 판결받으면 되는데 많은 사람이 희생된 특수한 케이스"라며 "국가가 일단 전액 대납해주고 나중에 절차를 거쳐 받자는 것인데 이전 사고에 비해 상당한 특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권 후보는 "변명할게 있을까 해서 기회를 드린건데 아마 차명진도 비슷한 말을 할 것"이라며 "문제는 그 내용 중 일부라도 우리 사회적 공감과 떨어지는 말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아픈 사람에 대해 말할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 러닝메이트로 나선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도 "말은 맞는데 기분은 나쁘다. 일정 정도 지지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이 아픈 것"이라며 "말이 맞더라도 논리가 있더라도 내가 저사람을 배척하는거 아닌가 생각해야한다"고 말해, 주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자 주 후보는 "막말이라는 것이 각자 유의해서 해야한다"면서도 "그것이 여당의 프레임으로 무력화 되는 것은 조심해야한다"고 맞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