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11일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개관 기념식 개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목격자이자 광주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전일빌딩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주광역시는 11일 오후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개관 기념식을 갖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전일빌딩245 개관은 지난 2011년 아시아문화전당 부설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후 부지의 협소함으로 인해 무산된 지 9년, 2016년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한지 4년 4개월 만이다.
전일빌딩245는 지하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 9244㎡ 규모로, 리모델링을 위해 국비 120억원, 시비 331억원 등 총 45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시민플라자로 디지털정보도서관, 남도관광센터, 전일생활문화센터, 시민갤러리, 전일아카이브, 중소회의실 등으로 구성된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지상 5층부터 7층은 문화콘텐츠 창작기업 입주공간인 광주콘텐츠허브, 지상 9~10층은 5·18 기념공간인 '19800518', 지상 8층과 옥상은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 및 휴게공간 겸 소규모 이벤트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5·18기념공간은 총탄흔적 원형보존과 함께 1980년대 당시 금남로와 전일빌딩 중심의 도심과 헬기를 각각 축소 모형으로 제작·설치하고, 헬기사격 당시의 증언을 토대로 한 헬기사격 장면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5·18에 대한 왜곡과 진실을 살펴보고 5·18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건물 하나를 복원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80년 5월의 상흔을 간직한 전일빌딩을 시민이 사랑하는 역사공간으로 재탄생시켜 5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뜻을 올곧게 기억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첫걸음을 내딛는 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전일빌딩245가 광주다움을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 광주의 아픔을 극복한 숭고한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역사문화공간, 그리고 광주시 문화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미래문화 창조공간으로 각각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 기념식은 코로나19 대응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개인 간 거리유지(1~2m) 등을 위해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관계자 및 주요 내빈 등으로 참석자는 최소화하고 대신 광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 생중계했다. 개관기념식은 광주 공식 페이스북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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