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극장 극장1…12~18일, 총 7회 막 올라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관객 참여형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ACC와 아시아문화원(ACI)은 ACC 재개관 후 첫 공연으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창·제작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12일부터 18일까지 예술극장1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열흘간의 5·18민주화운동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현한다.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해 스스로 역사와 작품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ACC는 이번 본 공연을 앞서 지난해 시범공연을 관람한 관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내용과 무대 장치 등을 보완했다. 특히 지난해 관객 한 줄 평에 참여한 188명의 관객들 대다수가 "감동적인 공연이었고 광주를 기억하겠다", "우리가 사랑했던 것, 헛됨이 없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보강된 무대 장치는 객석에서 중계 화면을 볼 수 있는 LED 모니터 확장과 간이 객석 제작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이 공연에 참여하는 장면을 추가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공연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책이나 영상으로 느낄 수 없던 40년 전 광주를 관객이 작품 속에 참여해 생생한 교감과 이입으로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맡았던 고선웅이 연출하고, 극공작소 마방진 등 배우 34명이 출연한다.
고 감독은 "연극은 때로 사실보다 더 진실하다. 우리는 허구를 통해 손바닥으로 가려진 진실의 빛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90분 동안 작품을 관람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의미를 이해하고, 다양한 세대가 하나 되는 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입장권 가격은 전석 4만원으로, 14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를 운영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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