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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5·18 갈등 벗고 통합·치유의 길 모색할 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7 14:21

수정 2020.05.17 14:21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메시지 전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 2020.4.3 /fnDB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 2020.4.3 /fnDB [제주도 제공]


■ “증오·배제의 정치에서 국민통합의 성숙한 정치로 거듭나자”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발전의 힘으로 살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17일 5·18 기념 메시지를 통해 “희생으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낸 광주 영령들을 숙연한 마음으로 추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저항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국가에 의해 명예롭게 기념되었으며, 시민들에게 발포해 생명을 살상한 행위는 문민정부에서 이미 범죄로 심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을 왜곡하고 가해자의 시각에 선 강변은 이제 침묵할 때”라며 “자유의 확대, 절차적 민주주의 바탕 위에 정의와 삶의 질을 위한 실질적 민주주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특히 “자유의 확대, 절차적 민주주의 바탕 위에 정의와 삶의 질을 위한 실질적 민주주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코로나 감염병과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건강과 민생을 지키고 경제회복을 이루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으로 살아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민은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분열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증오와 배제의 미숙한 정치도 국민통합의 성숙한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원 지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4년 7월1일 제주도지사에 취임한 후 처음이다. 원 지사는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제45차 총회에도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원희룡 제주지사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메시지 전문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습니다.

희생으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낸 광주 영령들을 숙연한 마음으로 추모합니다.

국가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저항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국가에 의해 명예롭게 기념되게 되었고, 시민들에게 발포하여 생명을 살상한 행위는 문민정부에서 이미 범죄로 심판되었습니다.

진실을 왜곡하고 가해자의 시각에 선 강변은 이제 침묵할 때입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발전의 힘으로 살아있어야 합니다.

자유의 확대, 절차적 민주주의 바탕 위에 정의와 삶의 질을 위한 실질적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과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건강과 민생을 지키고 경제회복을 이루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으로 살아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민은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분열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증오와 배제의 미숙한 정치도 국민통합의 성숙한 정치로 거듭나야 합니다.


5.18 영령의 희생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거듭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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