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직도 밝혀야 될 5·18 진실들 많다"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 출연
-"밝혀야할 진실 많아...진상조사위 적극 뒷받침"
-"왜곡, 폄훼 발언→정치권 재생산...고리 끊어야"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아직도 광주 5·18에 대해 밝혀야 될 진실들이 많이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5·18 폄훼 및 왜곡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 "여전히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희생자들의 행방 △헬기 사격 경위 △진실 은폐와 왜곡 등 공작 실상 등을 언급하며 "다 규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진실 규명의 목적'과 관련해선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더욱 발전된 '미래의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한 5·18진상조사위원회를 거론한 뒤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들이 전부 다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작정"이라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법적으로 다 정리된 사안을 지금까지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들이 있다"며 "일부 정치권에서 조차도 그런 주장들을 받아들여서 확대 재생산시켜지는 일들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고리를 끊어야 우리 사회가 보다 통합적인 사회로 나갈 수 있고 우리 정치도 보다 통합적인 정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광주·전남 당선자 18인은 이날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역사왜곡처벌법)'을 국회 개원 즉시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5·18하면 생각나는 인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80년대 이후의 부산 지역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며 △유인물 △5·18 묘역 합동 참배 △광주 상황 촬영한 '광주 비디오' 상영 등 부산내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광주의 진실 알리기' 활동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것이 부산 지역 6월항쟁의 큰 동력이 되었고, 또 (광주 비디오를 상영했던) 부산의 카톨릭센터가 6월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중심지 역할을 했다"며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광주를 확장한 분으로 기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mail]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