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사업도 다산신도시 교통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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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연장사업 등 교통망 확충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남양주 다산신도시가 꿈틀대고 있다. 1년 전 4억~5억원대였던 전용면적 85㎡ 아파트 매매 가격이 최근 7억원대로 올라섰다. 추가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도 형성되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1년 만에 3억원↑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최근 남양주 다산신도시 내 아파트 매매 가격의 올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4억7000만원(17층)에 거래된 '다산e편한세상자이' 전용면적 85㎡는 올해 4월 3억7000만원 오른 7억원(18층)에 매매됐다.
'다산자연앤e편한세상' 전용면적 85㎡도 지난해 5월 5억3000만원(17층)에서 이달 7억4000만원(10층)에 팔려 2억1000만원이 뛰었다.
1년 전 5억7000만원(29층)에 거래됐던 '자연앤롯데캐슬' 전용 85㎡는 올 4월에는 2억원이 오른 7억2000만원(20층)에 손바뀜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교통 여건 개선이다. 2022년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8호선이 개통되면 서울 지하철 2, 3, 5호선, 분당선과 환승도 가능해진다.
다산동 한 중개사는 "지금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다산신도시에서 잠실까지 광역버스로 1시간도 넘게 걸리지만 8호선이 개통되면 소요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중개사는 이어 "신축 브랜드 아파트, 신도시라는 장점도 있어 다산신도시 매물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9호선도 들어올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사업도 다산신도시의 교통호재 중 하나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부터 경기도 남양주시까지 약 80㎞를 잇게 된다. 완공되면 남양주시에서 서울 삼성역까지는 20여분, 별내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10분이면 이동한다.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사업도 국토교통부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검토 과제로 분류돼 인근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현재 9호선 연장사업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관건은 정부의 사업 추진 속도다. 교통 호재로 기대감이 한껏 올랐지만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양주 내 신도시들은 수도권 30만호 공급의 한 부분으로 교통망 구축을 강조해왔다"며 "신도시 중에서도 기대감이 높고, 신도시 내 자체적인 공장, 산업 등 입지도 구축할 계획이어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두 연구위원은 다만 "GTX-A도 예상보다 반년 이상 늦춰졌고,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시범운행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 완공 계획이었던 2023년보다 2~3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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