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일 발열 검사… 확진자 발생땐 모든 학생·교직원 자가격리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9 18:25

수정 2020.05.20 08:13

고3부터 순차적 등교
교실에서 1m 거리두기 지켜야
가족이 자가격리땐 등교 금지
격일·격주제에 온라인 수업도
매일 발열 검사… 확진자 발생땐 모든 학생·교직원 자가격리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교수업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교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급식 전용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이 학교는 감염 경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실에서 담임, 부담임 교사가 배식을 지도하고 식사 후 책상 소독 및 환기 지도를 진행한다. 뉴시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교수업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교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급식 전용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이 학교는 감염 경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실에서 담임, 부담임 교사가 배식을 지도하고 식사 후 책상 소독 및 환기 지도를 진행한다. 뉴시스
코로나19 우려로 5차례나 미뤘던 등교수업이 5월 20일 고3 학생부터 시작된다. 등교수업 시작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 등교 가이드라인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17개 각 시도교육청은 혹시나 모를 감염증 확산을 대비하기 위해 격일·격주제 운영,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등 등교 방침을 마련한 상황이다.

■20일 고3부터 순차적 등교수업

19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오는 20일 고3부터 시작하는 등교수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우려에 지난 3월 2일 개학이 미뤄진지 80일만이다. 개학 연기는 3월 2일에서 같은 달 9일, 23일, 4월 6일로 연기했었다. 4월 9일로 4번째 개학 연기 이후 사상 초유의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도입했다. 이후 지난 13일 고3부터 순차적 등교개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클럽발 감염증 확산 우려에 한 차례 더 연기해 결국 20일에 등교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한 일각의 반대가 있음에도 교육당국이 등교개학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 상황이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 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길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것.

더욱이 대학입시와 취업을 앞두고 있는 고3 학생은 등교수업을 더이상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연이은 개학 연기로 2020학년도 수능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하고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16일 늦춘 상태지만 수험생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상태다. 특히 수시의 경우 학생부 비교과 부분 작성을 위해 등교수업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생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있고, 현장실습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 돌봄이 한계치에 다다랐고,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중심으로 긴급돌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더 이상 등교수업을 미룰 수 없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격일·격주제 등 다양한 등교방식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추진하면서 방역 지침도 함께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동거 가족이 자가격리 대상자이거나, 최근 14일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도 해당 학생 또는 교직원은 등교 또는 출근을 중지시킨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발열 검사를 통해 37.5℃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 또는 그 밖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학생·교직원이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교직원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보건당국과 협의해 다른 학생·교직원에 대한 의심 증상 확인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또 17개 시도교육청 역시 방역지침에 따라 다양한 등교방식도 추진 중이다. 교실의 경우 책걸상을 '5열 배치'와 '지그재그 대형 배치'가 대표적이다.
일반 교실에서 1m이상 거리를 두고 지그재그 형태로 5열 배치를 하면 보통 30명에서 32명의 학생들의이격거리가 확보된다. 교실에 있는 청소함과 도구함도 복도로 내보내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학년단위 격주 또는 격일제 등교를 추진하거나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수업도 각급 학교에 권고하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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