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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문 대통령, 이제 가덕도 신공항 건설하겠다고 선언하라”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9 19:52

수정 2020.05.19 19:52

▲ 21대 총선 부산 부산진갑 미래통합당 서병수 당선인
▲ 21대 총선 부산 부산진갑 미래통합당 서병수 당선인

【파이낸셜뉴스 부산】 내달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검증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래통합당 서병수 당선인(부산진갑)이 “(김해신공항 확장안 백지화)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있다”면서 “이제 문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라“라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해신공항 확장안 백지화 및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5선 고지에 오르며 같은 당 조경태 의원과 함께 야당의 PK 좌장으로 꼽힌다. 그런 서 당선인이 이같이 내용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서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실에서 신공항 건설을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 작년 2월 13일이니,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다. 대통령이 큰 선물을 주셨다고 부산 시민들이 기뻐한 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부산 시민 그 누구도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밀양이 아니라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객관적 사실과 부산 시민의 확고한 믿음은 절대 옳습니다”면서 “분명히 경고합니다. 소음과 환경이 어떻고 안전이 어떤데 수요가 어쩌느니 하며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다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부산 시민을 능멸하는 작태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일만 남아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글 말미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이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십시오. 쌍수를 들고 환영하겠습니다”면서 “잊지 마셔야 합니다. 신공항은 부산이 죽고 사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 당선인은 최근 벌어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와 관련,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친문 세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거돈 씨가 부산시장에서 내쳐지는 과정을 보니 섬뜩합니다”라며 “이른바 친문이라는 사람과 조직들이 울타리를 쳐서 정보를 통제하고, 부산시장 사퇴 시점까지 총선 이후로 조정해낸 일사불란했던 그 모든 과정이 '순전한 우연'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서 그 모든 과정을 지휘했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지요“라고 일침했다.

한편, 부산시 및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증 작업 결과는 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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