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사업장 5곳 중 3곳에서 ‘하반기에 알바생을 채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 고용주 673명에게 ‘하반기 아르바이트생 채용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하반기 알바생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알바 고용주(이하 사장님) 57.1%가 ‘알바생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 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배달·생산·노무 업종에서 78.4%로 가장 높았으며, △사무·교육 업종에서도 67.3%로 높았다. 반면 29.2%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 대답을 아꼈다. ‘하반기 알바생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3.7%로 나타났으며 △여가·편의업종에서 20.0%로 가장 높았다.
올 들어 현재까지 알바생을 채용했었냐는 질문에는 8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알바몬은 올 들어 고용된 알바생 5명 중 3명이 기존 인력을 대체하는 인원이었다고 분석했다. 알바몬이 올해 알바생을 채용했다는 사장님들에게 알바생 채용이유(복수응답)를 확인한 결과 ‘전임알바생 퇴사에 따른 인원 충원’이 응답률 55.3%로 가장 높았다. 또 ‘알바생 등 직원 교체’가 28.5%로 꼽히는 등 기존 인력에 대한 충원, 대체 인원이 응답률 8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사업확장, 매출 증가에 따른 인원 확충’은 응답률 31.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밖에 ‘매장 운영시간 변경(14.8%)’, ‘우수인재 영입, 스카우트(8.2%)’를 위해 알바생을 채용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올 들어 ‘알바생을 채용하지 않았다(12.9%, 87명)’고 밝힌 사장님들은 그 이유로 ‘사업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1위를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39.1%, 응답률 기준)’가 차지했으며, ‘사업 축소, 매출 감소로 인해(33.3%)’ 알바생을 뽑지 못했다는 응답이 2위로 이어졌다. 이밖에 ‘마땅한 인재가 없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서(28.7%)’, ‘인건비 압박 때문에(24.1%)’, ‘기존 알바생들이 잘해주고 있어서(18.4%)’, ‘추가 일손이 필요치 않아서(16.1%)’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한편 절반에 가까운 사장님들은 업장에서 일하는 상시 근로자수가 지난 해 이맘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알바몬이 지난해와 비교한 상시 근로자수 규모를 질문한 결과 46%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것. 이어 사장님 35.4%는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보다 인원이 늘었다’는 응답은 ‘줄었다’의 절반 수준인 18.6%에 그쳤다. 상시근로자수가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여가·편의(41.8%), △ 외식·식음(39.2%) 업종에서 특히 높았다.
상시근로자수가 줄었다고 답한 사장님 5명 중 4명은 ‘일손이 부족하다(83.2%)’고 느끼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사업주 본인이 더 많은 시간을 투자(86.4%, 응답률 기준)’하거나 ‘가족, 지인을 동원(24.7%)’하는 등 자체적으로 부족한 일손을 충당하고 있었다. 그밖에 ‘사업·업무 영역을 축소하거나 정리(14.6%)’, ‘배달전문업체 등 아웃소싱을 활용(9.1%)’, ‘기존에 일하던 알바생들의 급여를 올려주고 일을 더 맡긴다(6.6%)’, ‘키오스크, 주문절차 개편 등 업무시스템 변경(6.6%)’ 등의 방식으로 부족한 일손을 메운다는 응답도 있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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